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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직 진리를 섬으로 삼아...

공 합장 2016. 4. 27. 21:48

 

 

 

 

 

 

 

 

   혼탁한 세상입니다.

   하기사 지금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혼탁했지요.

   탐진치 삼독심에 의해 오직 욕망만을 좇아 인간의 삶이 전개되고,

   그러한 인간의 욕망에 의해서 인류의 역사가 성장, 발전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21세기, 풍족한 물질적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 빈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질적 풍족함 속에서도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하여 살기가 고달프고,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또한 살기가 고달픕니다. 빈곤한 사람이든 풍족함을

   누리는 사람이든 모두가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아가기는 매 한가지인가 봅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시대적 환경이 혼탁하고 현실적 삶이 고달플수록, 사람들은 현실에서 느끼게

   되는 삶의 불안함과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그 무엇인가의 의지할만한 대상을 찾는데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특별한 종교적 믿음, 철학, 이념 등을 찾아 매달리거나, 어떤 사람들은 점집과 같이

   용하다는 곳을 기웃거리며 특별한 방편을 찾기도 하고, 혹은 어떤 사람들은 스포츠, 오락 등과

   같은 취미를 찾아 즐기기도 하며, 극단적으로는 술과 마약, 도박과 섹스와 같은 감각적인 향락에

   빠져 현실의 불안과 괴로움을 잊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듯 현실적인 삶의 불안함과 괴로움을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찾고 의지하고자 하는

   그 어떤 대상이, 도리어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고 괴롭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어떠한 종교적 믿음에 극단적으로 매달려 스스로를 잘못된 길로 빠짐은 물론, 화목했던

   가족관계도 불화하게 되어 가정마저 해체되는 경우도 있고, 극단적인 이념에 심취해 세상을 오직

   흑과 백으로만 분별하여 분열과 투쟁을 일삼으며 사는 사람들도 있으며, 감각적인 쾌락에

   지나치게 빠져들어 스스로가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참된 진리와 삶의 가치를 바르게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중생들의 그릇된 몸짓이고

   무명한 업이라고 할 만합니다.

 

   부처님은 일찍이 인간의 불안과 괴로움에 대해 깊이 통찰하시고 그러한 인간의 근본적인 불안함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바르게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사성제 四聖諦)가 바로 부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삶의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길을 가르치신 진리인 것입니다.

 

  사성제는 곧 인간의 삶은 근본적으로 괴로움에 놓여 있다는 진리(고성제 苦聖諦), 그러한 인간의

  괴로움은 인간이 마음에서 일으키는 만족을 모르는 무한한 목마른 갈애(渴愛)가 원인이라는 진리

  (집성제 集聖諦), 이러한 인간의 갈애를 다스리고 소멸시킴으로써 괴로움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만족과 평안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멸성제 滅聖諦), 그리고 이러한 것을 얻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될 여덟 가지 실천수행의 진리(도성제 道聖諦 = 팔정도)를 가리킵니다.

 

   깜깜한 밤길을 걷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길을 밝혀줄 밝은 등불입니다.

   밝은 등불만 있다면 아무리 어두운 칠흑 같은 길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불빛에 의지하여

   가고자하는 목적지에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가르치신 사성제와 팔정도의 진리는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있어 어둡고 혼탁한 인생길을

   밝게 밝혀주는 진리의 등불(법등 法燈)입니다. 우리가 삶의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만족을

   얻고 자유와 평안을 얻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부처님이 밝혀주시는 진리의

   법등을 의지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오직 이러한 법등만이 어둡고 혼탁한 이 세상을 밝혀 우리가

   인생길에서 삿된 길에서 해매이거나 지옥의 괴로움에 빠지지 않게끔 인도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이 밝혀주신 사성제, 팔정도의 진리를 바르게 깨달아 바른 정견의 견해를 세우고,

   계를 지켜 남에게 비난받지 않는 청정한 삶을 살며, 또한 선정을 닭아 마음의 고요와 평정을 지키

   고, 통찰의 지혜를 닦아 세상의 실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바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삶만이 혼탁한 이 세상에 우리가 삶의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입니다.

 

 

  『대반열반경, 디가니까야 D16』에서 부처님이 모든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다음과 같은 가르침은 

    우리가 언제나 되새기고 실천해야 될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자등명 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자귀의 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법등명 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법귀의 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출처 : 붓다와 함께, 담마의 길을 따라~
글쓴이 : 취산(取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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