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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화의 남해 바래길

공 합장 2015. 11. 30. 11:41

 

 

 

 

荊籬層畓南海島...형리층답남해도

蟹卵獨村水仙花...해란독촌수선화

蕨芽落栢老姑草...궐아낙백노고초

向天突出不縮戈...향천돌출불축과

 

바래길

다랭이길

남해도 자랑

게 알

독일 마을

수선화 피었구나

고사리 싹

떨어진 동백

할미꽃 고개 숙이니

하늘 향해

우뚝 솟은

죽지 않는 창

 

 

 

 

점심으로 매생이전골
저녁으로는 멸치조림 멸치회무침 멸치 튀김을 먹었답니다.

 

봄꽃을 보니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볏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 김시천

 

 

 

동백꽃 그대에게 나누어줄 고통도 없이 내가 그대에게 바칠 아픔 한 점 없이 이 봄이 진다는 것은 참으로 서러운 일이다 물소리 제 살을 저미고 이웃마을 개가 짖을 때 동백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며 딱, 한 번 소리를 낸다 그 소리로 땅을 적신다 김완하

 

 

이른 봄의 시 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볕이 웃으며 걸어오고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은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그리움은 두런두런 일어서고 산마을 아래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동네 골목길이 수줍은듯 까르르 까르르 웃고 있다. 천양희

 

 

 

 

봄은 전쟁처럼 산천은 지뢰밭인가 봄이 밟고 간 땅마다 온통 지뢰의 폭발로 수라장이다.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푸르고 붉은 꽃과 풀과 나무의 여린 새싹들. 전선엔 하얀 연기 피어오르고 아지랑이 손짓을 신호로 은폐 중인 다람쥐, 너구리, 고슴도치, 꽃뱀--- 일제히 참호를 뛰쳐나온다. 한 치의 땅, 한 뼘의 하늘을 점령하기 위한 격돌, 그 무참한 생존을 위하여 봄은 잠깐의 휴전을 파기하고 다시 전쟁의 포문을 연다. 오세영·시인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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